장희빈, 사랑에 살다 - 최정미 지음/유레카엠앤비 |
이번에 읽은 책은 ‘장희빈’에 대한 책입니다. ‘장희빈’이라고 하면 ‘조선시대 최고의 악녀’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번엔 그 악녀라는 장희빈의 시선에서 쓴 책입니다. 인현왕후의 시선으로 쓰인 책은 이미 유명하니 저자가 한번 다르게 써보겠다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별점이 왜 1개인지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위해 먼저 독자분들에게 고해성사(?)를 해봅니다.
죄송합니다 독자님들.
책리뷰는 책을 다 읽고 감상한 뒤 쓰는것이 예의이고 그것이 정확한 리뷰가 될 터인데 총 343쪽 중 100쪽이 조금 넘은 페이지에서 읽는것을 멈추었습니다.
역시 맨날 책리뷰가 부실하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번만큼은 제 변명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위에 제가 쓴 말 대로라면 ‘책을 다 읽고 감상한 뒤’인데 말이죠. 제가 책을 다 못 읽은 이유는 바뻐서도 아니고 방학이라 게을러져서도 아닙니다. 상당히 충격적인 이유입니다만.. 정말 재미가 없기 때문이죠. 이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그러면 2번째이유도 있느냐? 있습니다. 문제는 ‘장희빈의 시선으로’라는 부분입니다. 책을 읽어본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로 이것이 ‘장희빈의 시선’인가? 이건 저자의 시각으로 하는 ‘왜곡’이 아닌가...?
물론 의도가 나뻤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전 실제적인 기록이 없는 부분을 작가의 상상력(또는 망상)으로 때우는 것이 불편합니다. 제가 역사학자도 아니라서 장희빈에 대한 기록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앞부분에 나오는 궁에 들어가기전 치수라는 남정네와의 러브스토리(라기보단 썸씽)는 ‘뭥미?’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해서 궁에 들어오기 전의 저런 썸씽은 기록되어있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혹, ‘그게 다 독자의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겠냐?’라고 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음…음… 러브스토리자체도 재미가 없습니다;;; 책 속에서의 장희빈은 자신보다 높은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겼을때 ‘제가 해결하겠시와요’라고 대충 들이대기만 하면 높은 사람들도 ‘그래 너 한번 해봐연, 대신 못하면 죽음이여’라는 구조가 반복됩니다. 물론 주인공에게 실패란 건 없지요-_- 단편적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런 스토리가 제가 읽은 부분까지 마구마구 반복됩니다. 재미가 있겠나요? 감동이 있겠나요? 이건 뭐 개연성도 없고, 비슷한 구조 반복으로 재미도 없고, 그나마 좀 나으려나 하는 사랑이야기도 영~아니고… 왜곡을 했는데도 재미가 없으면 어쩌라는 거죠-_-;;; 1
문제는 재미없는 것 말고도 또 있지요. 바로 가격입니다 343쪽의 책이 1만원입니다. 책 재질 찢기가 아까울 정도로 좋습니다.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일러스트도 꽤 좋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런 것들로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이죠. 이렇게 재미없는 책이 무려 1만원! 돈이 아까워 죽겠네요. 2
덧)저자가 사학과 대학원과정을 다녔다는데 역사적 사실에 좀더 비중을 둘 순 없었는지...
덧2)출판사때문에 별로 기대하진 않았습니다만;;;
'Cultur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곤한 만찬-이러니까 다이어트가 안되지! (4) | 2009.04.02 |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6) | 2009.03.26 |
슈테판 츠바이크의 메리 스튜어트 (12) | 2009.02.04 |
작은 거인들의 학교 (12) | 2009.01.15 |
화성의 프린세스-허무맹랑함속의 재미 (10) | 2009.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