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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Book

빈곤한 만찬-이러니까 다이어트가 안되지!

빈곤한 만찬 - 10점
피에르 베일 지음, 양영란 옮김/궁리

역설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책, '빈곤한 만찬'입니다. 먹는것에 대해서는 저번학기 생명공학개론시간에 어느정도 배웠다고 생각해서 신청해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주된 내용은 여러분이 아시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책에서는 야채를 많이 먹고 운동을 열심히하고... 이런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죠? 하지만 '왜?를 아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책에서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우리가 왜 살이찌는지, 선조들은 어떻게 달랐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내용을 먼 옛날 농경시대 이전에 살았던 루시[각주:1]와 농경시대 이후에 살았던 룰루라는 여자선조의 삶을 보여주면서 재밌고 실감나게 서술해놓았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현재의 모습은 '릴리'라는 여성을 등장시켜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루시,룰루,릴리 이렇게 세명을 등장시켜서 비교하는 덕분에 과학적 내용들이 쉽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충격적인 몇가지 부분들을 말씀드리자면 현재를 살아가는 릴리가 슈퍼마켓에서 산 음식들에 대한 성분을 분석하는 부분, 식물성지방의 대부분인 팜유(안쓰이는 데가 거의 없습니다.)가 어떻게 나쁜지에 대한 설명부분, 그리고 우리가 먹는 우유는 성경에 나온 그 좋다는 우유와는 매우 다르다는 이야기... 등등 정말 많습니다.

저자가 말하길... 히포크라테스는 이런말을 했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섭생[각주:2]이 최고의 의사.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욕심으로 인한 (특히 먹을것의) 인위적인 조작은 정말 나쁘다는것을 저번 과학이 광우병을 말하다라는 책 이후 또 한번 느끼게 되네요. 하지만 이젠 우리가 자급자족하며 사는것은 불가능하니... 결국 우리가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 말고는 좋은 방법이 없는 것 같아 슬픕니다.

  1. 1974년 발견된 인간화석의 이름입니다. [본문으로]
  2. 식습관을 비롯한 삶의 모습? 이런 뜻인것 같은데 말이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