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Book

황홀한 여행-이탈리아로 빠져드는 책

이탈리아, 전 이 나라를 그저 스파게티의 나라, 로마로 대표되는 유적지가 많은 나라, 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죠. 왜 저는 책을 읽기 전에는 쏘렌토, 피렌체와 같은 도시를 무시하고 생각했는지 참 한심합니다.

박종호의 황홀한 여행 - 8점
박종호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황홀한 여행'이라는 책은 십여년 동안 이탈리아를 다닌 저자의 경력을 무색하지 않게 합니다.
그 중 베네치아 부분을 읽을 때에는 물위에 세워진 도시에 감탄하지만 혼자 타는 곤돌라를 상상하며 고독에 빠지기도 하게 되더군요. 저자의 글과 사진 덕분에 이런 상상을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제가 음악쪽은 완전 문외한인데 도시와 관련된 음악가들의 이야기도 적혀있어 상당히 고마운 책이 되었습니다. 특히 칸초네에 대한 이야기나 다른 나라태생의 음악가들도 이탈리아에 와서 지내고 활동까지 했다는 이야기는 참 흥미롭더군요.

이 책은 기분이 좋아지는 사진첩 같기도 합니다. 사진만 보고 있어도 가고 싶은 생각에 멍해집니다.
또한 저자가 경험하여 쓴 여행지침서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로마에서는 분수를 따라서 여행한다던지, 아니면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 쏘렌토에 대해서도 쓰여있어 여행을 가게 된다면 책에 나오는 팁들을 요약해서 가져가야겠습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전 사진을 한번 더 보고 있습니다. 언젠간 꼭 가리라는 희망을 안고서 말이죠. 이 책 한권이 이탈리아에 가라고 제 마음을 흔들어 놓은게 분명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