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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Book

과학이 광우병을 말하다

과학이 광우병을 말하다 -
유수민 지음/지안

불과 몇 달 전 우리는 30개월이 지난 소를 수입하느냐 마느냐로 국민이 고생을 했지요[각주:1]
그와 동시에 엄청난 소문들이 떠돌았죠. 사실인지 그냥 루머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말이죠.
예를 들어 섭씨 600도 이하에서는 프리온단백질은 멀쩡하다는 이야기, 한국인은 광우병에 더 취약하다,엄청난 소량으로도 광우병을 피할수없다 등등 말입니다.
이 책이 그때 나왔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위의 소문들의 진실과 왜 30개월인지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한편으로는 속이 시원했지만한편으로는 책이 나온 시기가 너무 늦었다고 열심히 한탄했습니다[각주:2]

이 책은 또한 저에게 소고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더군요.
각종 동물실험결과들이 엄청 적은 양에도 감염되는 것이 참 충격적이였습니다.(사실 이것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를 날것으로 먹는 아주 특수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육식의 종말(제레미 리프킨 저)을 보았어도 이렇게까지 경각심이 들지는 않았는데 광우병 하나로 사람에게 이렇게 겁을 주더군요-_-;; 아무리 실험상황이 특수한 상황이라고 해도, 육골분사료를 안쓰고 30개월 이하의 소의 살코기만 불로 조리해서 먹는다고 해도, 동물실험의 결과는 저에게 충격 그 자체더군요;;; 또 책을 읽으며 느낀 사실은 확률이 중요하다기 보단 발병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미친소가 들어오냐 마느냐 할때에 생물학을 대학에서 듣고있던 저는 교수님이 프리온 단백질이 나오는 부분을 대충 표면적인 이야기만 설명하고 넘어감에 대해서 꽤 반감을 가지고 있었지요. 왜 교수님은 화제가 되고있는 프리온단백질에 대해 교과서 내용 이외에 조금이라도 더 설명해주시지 않으셨는지... 그때 당시 이 책이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그리고 저는 이 책으로 병에 관련된 책에 재미가 붙어버렸네요;;;(병을 소재로 했을 때 이렇게 재밌는 줄은 몰랐습니다;;) 며칠전에 서점에서 조류독감에 대한 책을 보았는데 그 책을 이번에는 조류독감에 대한 책을 읽어봐야겠네요.


  1. 물론 다른 문제들도 있었지만요… [본문으로]
  2. 9월1일에 나왔더군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