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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Book

소셜 네트워크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 Startup DNA

이 글은 저자이신 노PD님께 받은 리딤코드로 전자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트위터, 페이스북, 포스퀘어, 그루폰, 링크드인 등의 서비스에 한 개 이상은 아이디를 가지고 있죠. 지금은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이런 기업들의 처음 모습은 어땠을까요? '소셜 네트워크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책입니다.
창업자들이 창업하게 된 배경과 그러한 과정에서의 실패와 성공을 다룬 책이지요. 저도 그나마 영화로 제작된 마크변태주커버그의 페이스북 창업스토리를 제외하면 다른 곳들은 거의 잘 모르는 수준이였는데, 이번에 책을 읽고 그들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루폰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는 사회공헌?!

가장 흥미로웠던 곳은 그루폰이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러한 소셜커머스를 하려고 시작한게 아니라는 점은 꽤 놀라웠습니다. '모이면 가격이 내려간다'라는 컨셉을 이용해 상업적인 서비스를 처음부터 구상했을거라고 생각했을 거라는 예상을 단번에 무너뜨리더군요(왠지 한국 그루폰에 대한 이미지때문일까요?;;)
그루폰 한국지사는 멀리 떨어져있어 그런건지 앤드류 메이슨의 철학이 보이진 않는다는게 슬프군요ㅠㅠ

해고당한 친구들이 궁금해서 만든 포스퀘어

다음으로 재밌게 읽은 부분은 포스퀘어의 창업자인 데니스 크라올리의 이야기였습니다. 포스퀘어를 열광적으로(?) 사용하는 저에게는 과연 이 서비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계속 궁금했었죠.

해고된 내 친구들이 하루 종일 어디를 돌아다니면서 노는지 알고 싶었어요. 그게 전부에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 지 모르겠지만, 저는 저 한마디가 정말 멋져보이더군요. 해외의 서비스들은 창업주들의 소소한 삶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게 많죠. 이러한 필요성이 실제로 서비스가 되어서 제 삶의 일부분이 된 것을 참 재밌고 신기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트위터를 만든 에반 윌리엄스,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 포스퀘어를 만든 데니스 크라올리, 그루폰을 만든 앤드류 메이슨, 링크드인을 만든 리드 호프먼. 책에서는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적으로 다른 DNA를 가지고 있었고, 그러한 사회의 영향이 컸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어떨까요? 장기적인 안목을 지닌 투자자들의 부재, 한번의 실패는 곧 인생의 실패라는 낙인, 그리고 주입식 교육... 얼마 전까지 저는 이러한 현실에서는 영영 한국에서 스타트업은 싹트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황무지같은 한국에서도 스타트업은 조금씩 싹트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책에서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고 희망적인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물론 지금도 한국이 절대 좋은 토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지금 싹트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인 스토리를 보여준다면, 미국처럼 성공한 세대들의 영향으로 언젠가 좋은 토양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소셜 네트워크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Startup DNA
국내도서>컴퓨터/인터넷
저자 : 노승헌
출판 : 길벗 2012.12.10
상세보기

덧) 트위터,페이스북,그루폰,포스퀘어는 뭐 다 아실테고… 링크드인만 생소하죠?(링크드인의 굴욕)
덧2) 링크드인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한글로님의 책을 강력추천합니다:)
덧3) 전 아이북스로 읽었는데 epub 3.0 버전이더군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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