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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 관람 후기

2012.02.07 09:30 in Culture/Play

저번달인 1월  11일 오후 8시, 충무아트홀에서 ‘미녀는 괴로워’를 보았습니다.

영화 그리고 뮤지컬

 
영화 - 2006년 개봉 뮤지컬 - 충무아트홀(2008년~)

미녀는 괴로워는 다들 잘 아시는대로, 2006년 영화로 먼저 나왔었죠. 워낙 흥행했지만 당시 저는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며 극장에서는 안보고 나중에 특선영화로 공중파에서 했을때 봤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였지만 ‘그럭저럭 볼만하네’하는 느낌으로 보았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건, 아무래도 김아중의 노래입니다. 주인공이 가수이니만큼, 노래가 많이 중요했었고 (특히 ‘뷰티풀걸’과 ‘별’같은) 곡들이 뮤지컬 넘버같은 느낌이여서 뮤지컬도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모든걸 가지고도 모두 다 망쳐버린 공연

‘미녀는 괴로워’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극장에서든, 집에서 TV든 대부분 봤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만큼 엄청난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8년부터 계속 해온 공연에 많은 경험도 쌓았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공연을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보컬의 문제입니다.(사실 앙상블도 그닥…) 극 전체의 반주가 MR이 아니라 밴드여서 엄청난 기대를 했는데, 보컬이 밴드에 다 묻혀서 잘 들리지도 않더군요. 들리지가 않으니 당연히 가사전달은 되지 않고, 가사전달이 되지 않으니 극의 몰입도는 떨어집니다.

두번째로 웃음코드와 내용의 문제입니다. 나름대로 많이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너무 과했습니다. 재밌지는 않은데 노력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고생이 많으십니다ㅠ’라는 생각뿐입니다.
거기에 (한별이 점을 보는 장면 같은) 불필요한 장면들이 너무 길게 설정되어 스토리를 다 알고 있는 상태의 저는 엄청 지루해지더군요. 더군다나 웃기지도 않았죠.

세번째로 마구 쏴대는 조명입니다. 말 그대로 너무 정신없이 사용하는 조명때문에 눈부셔서 혼났습니다. 콘서트 분위기를 내려고 나름대로 노력한 것 같은데, 공연에 방해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지겨웠던 140분

정말로 ‘러닝타임이 왜 이렇게 길지?’하면서 시계를 몇번을 봤는지 모를정도로 지겨웠습니다. 극은 재미도 없고 노래는 들리지도 않았고, 관람을 조명이 방해하는 공연이라니… 지금 다시 생각해도 끔찍합니다. 더군다나 인터미션시간에는 더 남았다는 사실이 저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그나마 140분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준건 ‘이공학’‘멀티맨’이였습니다. 이공학의 캐릭터는 영화만큼이나 독특하더군요. 넘버중에 ‘남자의 마음’은 괜찮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재미요소중에서는 멀티맨이 가장 나았습니다. 물론 노래도 좋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낫띵베러는...–_-b

이번에 ‘미녀는 괴로워’를 보고 난 후 머리속을 스친 생각은 ‘온갖 흥행요소를 다 갖추고도 이렇게 망쳐놓을 수 있나…?’ 하는 것이였습니다. 며칠 후에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는 없다!'”라는 기사의 제목을 보고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더군요. 허허허

덧) 제가 갔던 1월 11일은 원래 ‘바다’가 ‘한별’역이였지만, 다른 분으로 대체되었습니다. 흑흑
덧2) 공연 시작 전에 무대를 찍는대도 못찍게 엄청나게 막더군요. 시작전에 막는건 쫌-_-
덧3) 공연이 끝나고 앵콜을 하는데 진심으로… ‘이젠 제발 집에 보내주세요ㅠㅠ’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ㅠㅠ
덧4) 박규리가 ‘한별’을 했다면 더 충격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집에 오면서 얼핏 했습니다-_-;;

미녀는 괴로워
  • 공연기간 : 2011.12.06 ~ 2012.02.05
  • 공연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 출연 : 안성빈, 바다
  •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은 한국 대형 창작뮤지컬의 선두주자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2009) 9개 부문 최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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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2006년, 2008년, Band, Beautiful girl, maria, Mr, Multi Man, musical, review, vocal, 過猶不及, 김아중, 미녀는 괴로워, 바다, 반주, , 비추천, 악평, 영화, 이공학, 인지도, 조명, 한별,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1동 | 충무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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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 관람 후기

2012.01.29 09:30 in Culture/Play

작년(…) 12월 30일 오후 8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애시대’를 보았습니다.

소설, 드라마, 그리고 연극

연애시대(?愛時代)는 일본의 노자와 히사시(1960~2004)소설이 원작이며,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소설 - 노자와히사시 원작(1996년) 드라마 - SBS 방영(2006년) 연극 - 동숭아트센터(2011년~)

소설은 물론 드라마도 호평이 많은데 저는 2006년 당시 남고의 우울한 시절이라… 드라마는 못봤네요ㅠㅠ 원작에 대해서도 주변에서 다들 좋은 책이라며 아직 안봤으면 읽어보라고 권하네요. (물론 달달함에 불쌍한 솔로는 염장당하겠지만) 도서관에서 빌려서 봐야겠습니다.
원작과 드라마가 그렇게 좋았다는 호평을 들은 저는 기대를 안고 동숭아트센터로 향했습니다.

예상된 달달함과 캐릭터, 하지만…

제목부터 달달함이 연상되는 연애시대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와 리이치로는 사산이라는 아픔을 겪은 이후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헤어졌지만, 계속 마주친다. 어느 날 이런 만남을 정리하자며 서로에게 알맞은 결혼상대를 찾아주기로 하고, 리이치로는 결혼식의 연회담당자였던 나가토미를 하루에게 소개해준다. 하루 역시 자신의 고향친구인 이혼녀 가스미를 리이치로에게 소개해준다. 그러나 서로의 질투심을 자극하기 위한 일들이 늘어날수록 아직도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더욱 깨닫게 되는 두 사람. 결국 하루는 나가토미와 이별하고 리이치로 역시 가스미와 이별하게 된다.
다시 리이치로는 용기를 내어 하루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하루는 내내 비아냥거리고 솔직하지 못한 리이치로가 여전히 실망스럽기만 하다. 결국 리이치로는 첫사랑인 다미코를 만나 결혼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고, 하루 역시 자신을 좋아하던 기타지마 교수의 마음을 받아들인다.
리이치로의 결혼식 날. 하루는 리이치로의 친구이자 자신의 아이를 받아줬던 산부인과의사 가이에다로부터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되는데...

확실히 커플로 가서 보지 않는다면 보고나서 매우 슬퍼질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OTL 줄거리에서 느껴지는 두 주인공 ‘리이치로’‘하루’의 캐릭터는 ‘솔직하지 못하겠구나’라고 팍팍 느껴집니다. 그리고 결혼생활을 정리한 둘의 결말은 뭐 말하지 않아도 예상이 충분히 되죠.

하지만, 사람의 만나고 헤어짐이 ‘만나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다’라고 단순히 서술할수 있는게 아니죠. 로맨틱한 장르는 처음과 끝을 알려고 보는건 절대 아니니까요. 저는 ‘어떻게 지독하게 묶인 오해라는 이름의 실을 풀어내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솔직함과 대화

연애시대를 보면서 가장 많이 느낀건 솔직함입니다. 솔직하지 못한 성격으로 무장한 주인공 두명이 먼 길을 돌아서 다시 제자리로 가기때문이죠. 조금만 더 서로에게 솔직했으면, 저렇게까지는 안되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본인도 그렇게 솔직한 편은 아니기에.. 크게 느꼈습니다.

솔직함도 부족하지만, 그만큼 대화도 많이 부족한 둘이였습니다. 서로에 대한 오해는 솔직하지 못한 것으로 생겨났지만, 부족한 대화는 오해를 더 키우는 큰 이유였기 때문이죠. 서로를 감추기 위한 대화보다 진정성이 담긴 대화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연애시대, 추천합니다.

공연에 엄청 몰입해서 위와같은 생각을 하다보니 금새 막이 내리더군요. 조명이나 연출, 음향 등에서는 극에 몰입하는것에 따로 불편을 느낄 일이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출중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중간에 레슬링하는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박력있는 연출이 눈을 확 끌더군요+_+

오랜만에 달달한 걸 보았는데 결국 솔직함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받았네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커플로 가서 보시면 정말 좋을겁니다. 연극 연애시대, (커플로 갈때만) 완전 추천합니다 :-)

덧) 사실 실천할 일이 없는 솔로이기에 교훈을 받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연애시대
  • 공연기간 : 2011.09.23 ~ 2012.01.29
  • 공연장소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 출연 : 김다현, 박시은
  • 헤어지고 다시 시작된 그들의 연애 연애시대 일본작가 故노자와 히사시의 소설 `연애시대` 원작제 4회 시마세이 연애문학상 수상..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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