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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남자

2009.06.30 02:47 in Culture/Book

시간을 파는 남자 - 10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지음, 권상미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제목부터 눈길을 확 잡아 끄는 책이지요. 소재가 기발한 만큼 책의 내용과 전개과정 그리고 서술방식까지도 기발합니다.

이 책은 프롤로그를 보지 않으면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단어를 줄여서 말하기 때문이죠.

지금부터 나는 '시간(Tiempo)'이라는 단어 대신 'T'라는 약자를 쓰겠다. 의 경우에는 '$'기호를 사용하겠다.
(중략)
'시간은 금이다'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달리 표현하면 '시간은 돈이다'라고도 한다. 조금 전에 내가 고안한 새로운 형식을 빌자면 이 말은 다음과 같이 쓸 수도 있다.
"T$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올 단어인 '시간'과 '돈'을 한 글자로 줄이는 것 이외에도 'Chapter'는 'C'로, 주인공인 'Tipo Corriente'는 'TC'로 부릅니다.
참 재미있는 방식입니다:) 거기다 주인공 TC의 자식들은 'TC-1', 'TC-2'로 칭합니다. 센스가 만점이죠.

주인공인 TC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붉은 머리 개미(적두개미)의 생식체계를 연구하고 싶어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갚아야 할 대출금이 35년 동안 자신을 짓누르고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한 거죠.
그리하여 주인공은 회사를 때려 치고 '시간을 파는 남자'라는 책제목 그대로, 5분에 1.99$라는 가격으로 시간을 팔게 됩니다.

그리고 읽을 때 '저게 어떻게 5분이 될 수 있나?'라는 생각을 하는 건 '단군신화의 웅녀가 어떻게 마늘과 쑥만 먹고 곰에서 사람이 되었나?'하는 질문과 같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쓴 책이 이렇다 저렇다 따져가면서 읽기보다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지 음미하시면서 읽기를 권합니다.

이 책은 읽으면서 한번쯤 생각하게 합니다. '정말 오래된 격언대로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말이죠.
제 생각은… 적당히 팔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재기는 금지시켜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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