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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는 팬사이트솔루션?

작년 12월, 미투데이가 NHN에 인수되었을 때, 도아님이 탈퇴를 하셨습니다. 저 역시 NHN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1년정도 사용했던 미투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으므로 '설마…'하며 미투를 2월까진 사용했습니다. 미투데이 때문에 지금 사용하는 아르고폰을 3월 1일날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죠. 하지만 NHN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인지 결국 서비스에 대한 마음도 떠났습니다. 3월부터는 미투를 접고 트위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7월, 2NE1이 미투데이에 들어왔습니다.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서 조금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당시만해도 트위터에 가끔 글을 올리는 김연아 말고는 그렇다 할 스타가 없었기에 한편으로는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2NE1으로 유저가 증가한 것이 괜찮았는지, 이번달엔 G드래곤이 미투에 들어왔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미투데이 측에서 기대했던 '유저증가'는 확실히 되었습니다. 다만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는 G드래곤에겐 '빠'들이 많다는 것이죠. 저는 맹목적인 팬들인 그들은 '미투데이 유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G드래곤'이 빠져나가면 다같이 빠져나갈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스타마케팅으로 거품만 키운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월간 방문자수로 twitter.com을 따라잡기는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겠죠.

그러한 '빠'들로 인한 피해는 심각합니다. G드래곤이 음악을 공개하자마자 댓글도배와 같은 행위로 미투데이 전체가 불안정해지기도 했고, 메인은 '빠'들이 대부분 점령하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이런 기술적인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무례한 '빠'들의 행태입니다. 미투의 기존 유저들은 이런 글[각주:1]까지 올리며 그들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일단 2NE1을 미투에 데려온 것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G드래곤을 끌어들일 만큼의 성과를 보여줬다는 것은 확실하니까요. 그 G드래곤을 이용하여 표면적으로나마 '유저증가'라는 목표는 달성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래도 저는 미투데이가 G드래곤이라는 카드를 버리고 이전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있던 그 시절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G드래곤빠'라는 유저도 아닌 유저들을 데리고 어떤 서비스를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이제는 아예 기대조차 접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기존 유저들을 잃고 'G드래곤'의 팬사이트나 될 것 같네요.

덧)'빠'들의 악플들은 이곳저곳에서 많이 보입니다.[각주:2]

  1. 새우깡소년님 존경합니다ㅎㄷㄷ [본문으로]
  2. 불쌍한 메타바이탈님ㅠ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