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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ovie

인사동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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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쌈지라는 회사를 꽤 좋아합니다. 그래서 쌈지마켓도 보일때마다 들락날락할 만큼말이죠.(그렇다고 산 물건이 많은건 아닙니다...OTL)
왜 엉뚱하게 쌈지이야기를 꺼내는지 궁금해하실텐데, 영화 '인사동스캔들'은 '(주)쌈지 아이비젼영상사업단'이 제작사로 참여한 영화로, 그림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제가 지금까지 알고있던 쌈지의 이미지와 잘 맞는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갤러리 비문의 주인인 배태진(엄정화)가 일본에서 공수해 온 벽안도이상준(김래원)'복원'하는 과정과 함께 펼쳐지는 '그림사기'입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그림절도'를 하는 장면이 여럿 있습니다. 이게 사기를 치는건지... 절도를 하는건지... 좀 분간이 안가기도 합니다.

영화의 스토리나 진행은 잘 짜여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몇몇 캐릭터에 대한 단점들이 보이는데도 그것에 구애받지 않을 만큼 재밌게 보았으니까요. 마지막 엄정화씨의 연기는 명연기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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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화에대해 조금 불만이였던건, 이상준경찰들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도박장에서 빚을 억대로 지던 이상준이 왜 마지막에 돈을 그렇게 처리했는지는 좀 의문이 남습니다. 영화의 진행상 성격이 변한것 같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경찰의 존재입니다. 문화재전담반 형사들이 나오는데, 왠지 중간중간 맥을 끊는 느낌이 조금 있어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조선왕조의 종이를 만드는 방법같은 동양화적 지식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였다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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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배태준의 캐릭터성은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악랄한 행동들과 일본과의 거래, 그리고 국회의원들과의 관계 등등 모든 것이 딱 알맞게 배합된 것 같더군요. 맘에드는 악역이랄까요. 속고 속이는 영화라 '악역'이라는 단어가 좀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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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소재가 그림인지라 저로서는 보기 힘든(?) 광경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트옥션'에 대해서입니다. 실제로 영화처럼 이루어진다면... 음-_-;;; 왠지 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그림에 조예가 깊지 못해서 이런 소리가 나오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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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 말고도 소재가 신선한 영화라서 선택했습니다만,
약간은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처음부터 기대는 '엄정화씨의 연기'와 '신선한 소재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하는 것이였죠. 거슬리던 두가지는 처음부터 아웃오브안중이였던지라, 크게 영화감상에 영향을 미치진 않더군요.
그만큼 재밌었단 이야기겠죠 :)

덧)영화에 애플의 '맥'과 '맥북'이 나옵니다만... PPL일까요? 아닐까요?(트위터에서는 다들 아니라고 하시던데;;; 애플코리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그렇고 그렇다는걸 알았습니다.)
덧2)영화를 단성사에서 보고 종로골목을 걷는데 '고미술품매입'이라고 간판에 써져있는걸 보자 묘한 감정이 들더군요ㅎㅎ
덧3)참고로 쌈지아이비전의 이전 작품은...'무방비도시'였습니다 -_-+++
덧4)배태진...배태진...배태진...배터진!?(...)
덧5)타짜를 안본지라 타짜랑 비교를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