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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Book

황금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

황금 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 - 6점
살와 바크르 지음, 김능우 옮김/도서출판 아시아
개인적으로는 아랍권 책을 처음 읽어본게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소설의 배경은 이집트의 한 여자교도소입니다.
주인공인 '아지자'역시 이 곳의 수감자 중 한명입니다.
이 책은 주인공인 '아지자'가 해주는 이야기를 듣는 형식입니다.
또한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 대부분 1장에서 한사람의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주인공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는 형식이다보니 저도 모르게 페이지가 확확 넘어가더군요. 또한 여자형무소라는 닫힌 세계라는 공간적 배경으로 이 책에는 회상하는 부분만 제외한다면 나오는 인원은 10명이 될까말까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제가 책에 빠지게 된 이유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유 없는 죽음이 없듯, 이곳에서도 아무런 사연없이 형무소에 온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주인공을 비롯한 여러 인물들이 누군가를 살해한 혐의로 수감되었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생계형 범죄를 저지르다 들어온 경우가 많더군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느껴지는건 가부장제의 덧없음이지요. 우리가 옛날 조선시대에 그랬던 것 만큼의 무리한 요구를 여성들에게 요구하는 사회를 보게되더군요.
그리고 생계형범죄로 들어온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정말 가슴아프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뉴스로 나오긴 합니다만, 이 책에서는 생계를 위해 소매치기를 할수밖에 없게 된 여성도 나옵니다.

읽기에는 술술 잘 읽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조금 답답하더군요. 진행방식이 한결같이 똑같이 누군가의 입으로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니 말입니다. 책을 보았을때 달리 갈등이 크게 보이는 것도 아니였지요. 무언가 설명하는 방법으로 쭈욱~ 간다고 표현해야할까요... 하지만 마지막 부분의 결말은 인상적이였지요. 또한 누군가가 말해주는 방식이라는건 지루하지만 읽기 쉽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깊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읽을 수 있는 소설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다만 전 아랍쪽 소설을 처음 접했더니 좀 적응이 안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