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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한국의 소셜미디어를 죽였는가?

2008년에 시작했던 미투데이로 소셜미디어에 발을 디딘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젠 미투데이는 서비스를 종료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없는 기업을 찾기가 더 힘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소셜미디어가 중요하냐고 물으면 저는 ‘전혀 아니다’라고 대답할겁니다. 제가 언제나 소셜미디어에서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한때는 그랬습니다만) 올해를 끝으로 한국에서 소셜미디어는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가해자는 누구일까요? 제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사기꾼

소셜미디어라는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사기꾼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소셜미디어관련 사기들이 정말정말정말 많았습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회사차원으로도 말이죠.

사기수료증?!

[전자신문]SNS도 강사 자격증이 있다? 소셜 트렌드 뜨자 난립 – 11.06.01
[더피알]110만원이면 나도 SNS 전문 강사? – 12.12.12

이런 말도 안 되는 수료증, 그걸로 책까지 낸 사람들. 그리고 이름만 그럴듯한 협회들. 그럴듯한 이름만 보고 강의신청을 한 단체들.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강의를 한 사람들 등등…

좁게 보면 저기까지이지만, 저는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어느 대행사의 장미빛 만발한 이야기

트위터, 페이스북을 개설하셔야 고객과 소통이 잘되고, 트렌드가 어쩌구저쩌구…

라고 트위터계정, 페이스북페이지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듯이 말했던 대행사들도 사기의 범주에 들어가야겠죠. 아직도 그런 말도 안 되는 장미빛 만발한 이야기에 속으시는 분들은 없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사기치신 분들, 열심히 생태계 망치면서 돈벌어서 좋으세요?

광고

조용하던 트위터에 갑자기 한국인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광고트윗이라는 게 등장했습니다. 아직도 광고서비스와 연동된 계정에서 이렇게 좀비처럼 올라오곤 합니다. 혹, 자신의 계정을 열심히 망치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Pikicast

광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 많은게 이러저러하게 좋아요를 모아서 군데군데 광고를 넣는 것이죠. 대표주자로 아주 유명한 곳이 있는데, 바로 페이스북의 피키캐스트입니다. 피키캐스트가 왜 그렇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좋아요를 구걸할까요? 그게 다 페이스북과 유투브의 약관을 위반하면서까지 운영해서 얻는 광고 때문이라카던데요… 네? 광고문의는 사양한다고요? 과연…?

국가기관들(!)

[뉴스타파]국정원 의혹 심층보도
[시사인]”트윗 121만 건조차 빙산의 일각이다” – 13.12.02

2013년! 결정적으로 한국의 소셜미디어를 강타한! 그 동안에 있었던 대행사들의 수준을 뛰어넘는! ...딱 이정도만 이야기하겠습니다.

덧) 독서실에서 하라는 영어공부는 안하고-_- 이런 글이나 쓸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