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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y

리틀알버트 이야기의 슬픈 결말


Little Albert Experiment(1920)

대학에서 심리학을, 아니면 다른 이유로라도 조건형성에 대해서 배우셨다면 ‘리틀알버트’라는 아이에 대해 한번쯤을 들어보셨리라 생각합니다. 리틀알버트에 대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은 다음과 같을 겁니다.

John Watson이라는 교수가 대학에서 일하는 직원의 아이인 Albert를 알고 있었다. 알버트는 너무 뚱~하게 반응이 없는 참 심심한 아이였다. 단 한가지인 큰 소리라는 자극만 빼면 말이다. 그런데 왓슨이 조수인 Rayner와 함께 알버트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다. 그 내용인즉, 흰 쥐를 보여주면서 깜짝 놀랄만할 큰 소리를 내는 것이였다. 이렇게 5일동안 했더니 애가 흰 쥐를 무서워하는건 물론이고 다른 흰 털을 가진 동물들이나 흰 털코트, 왓슨의 흰머리 등등에도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흰 것에 대해 공포반응을 보이는 알버트는 어느날 사라졌다고 한다.

리틀알버트에 대한 이야기는 ‘갑자기 사라졌다’는 내용으로 끝납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알버트는 죽을때까지 흰 것에 대한 공포가 있었을까?’하는 의문을 남깁니다.

리틀알버트를 추적하다


2010년, BBC에서 Hall Beck박사가 리틀알버트의 행적을 추적한 내용을 방영하였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TV는 사랑을 싣고’를 찍듯이(…) 왓슨교수가 당시 있었던 Johns Hopkins 대학에서부터 조사해나갑니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지지만 ‘Albert B.’라는 이름은 실제 이름이 아닌것으로 판명됩니다.

당시 일하고있던 여직원들 중에 ‘B’로 시작하는 성을 가진 사람 중 조건에 맞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죠. 최종적으로 나이와 기혼여부 등을 판단해 본 결과 ‘Arvilla Merritte’라는 여성직원의 아들인 ‘Douglas Merritte’가 리틀 알버트임을 알게됩니다.

예상과는 다른, 슬픈 결말

리틀알버트의 실명과 1920년 미국의 인구조사 자료를 토대로 리틀알버트의 조카(Gary Irons)를 찾아내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알버트에 대해 들은 이야기는 의외의 슬픈 결말이였습니다.

Gary Irons는 6살(1925년 5월)때 알버트가 수두증(뇌수종)으로 죽었다고 말해줍니다. 영상은 메릴랜드주, 마운트에어리마을의 Locust Grove 교회 공동묘지에 있는 리틀알버트가 묻힌 묘를 찾아가는것으로 끝납니다.


Finding Little Albert - The Brain


사실을 알기 전에는 찾게 되면 궁금증이 풀려서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왠지 씁쓸한 느낌이네요.

덧) 시험공부할때 딴짓하다가 우연히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이제야 글을 쓰는군요.
덧2) 좀 더 자세히 설명한 영상으로 Little Albert Has Been Found도 있습니다.
덧3) 어째 실험하는 영상이 좀 강제적인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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