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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을 다시 바꾸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추모하기 위해 썼던 블랙계열의 스킨에서 다른 색으로 넘어왔습니다.
영결식이 끝나 뒤 스킨을 바꾸려고 했는데, 막상 검은 스킨에서 다시 평상시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니 왠지 모르게 하기가 싫어지더군요. 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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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 재임시절, 저는 고등학생이였습니다. 고등학생일때는 정치에 완전 새까맣게 몰랐지요.(근데 딴나라당이 기득권층을 위한 정당이라는 사실만은 신기하게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노무현대통령이 이라크파병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결국 한국은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하는 나라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별로 안좋아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노무현'이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이 없었죠. 다만 그가 재임시절일때 세상이 좋아졌라는 건 확실히 느꼈습니다. 어디서 느꼈는가 하면 술집이나 택시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노무현 대통령 이전에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에게 대놓고 욕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노무현대통령 시절에는 술집의 안주처럼, 입에서 오르내리는... 그렇게 되었습니다.(어렸을때의 기억은 사실 좀 가물가물합니다.)
확실히 '욕'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라는 걸 느끼면서 좋아졌다고 느꼈죠.(2MB는 욕하면 잡아가는거 아시죠?)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대단한 위인이라는 건 대학생이 되고 난 뒤에 알았기에, 분향소에도 분향을 위해 갔습니다. 사실 분향하기 전에는 크게 슬프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는 엄청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이였으니까요. 그런데, 국화꽃을 들고 분향소에 큰 스피커로 그의 연설을 들으니 '울컥'했습니다. 제가 제일 많이 들은 두개가 연이어서 나오더군요. '600년동안~'과 '이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하는 두 연설...

분향을 한 뒤로는 '이걸 꼭 바꿔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산사람은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것처럼 스킨 또한 안바꿀 수는 없기에 바꾸었습니다.
바꿀때 뭐에 씌여서 바꾼 것 같습니다...;;;

참, 위의 리본은 Raylene님이 만드신 리본입니다. 저도 '잊지 않기위해' 달았습니다.
달으실 분들은 http://happyray.com/1419로 가시면 달으실 수 있습니다.

덧)포스팅할 게 3개나 있는데 벌써 시간은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