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 어머니께서 한복을 장만하러 동대문에 같이 가자고 하셔서 동대문에 갔었습니다.
주단가게들은 2층에 몰려있다고 하더군요. 도착하자마자 그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동대문종합시장
역시나 동대문답게 휘양찬란한 한복들이 많았습니다. 어디서 할지 정하지도 못한채 돌아다니고 있으니 그 모습을 보고 '한복하러 오셨어요?'하면서 저희를 잡더군요.
돌아다니다 어느 한 가게에서 맞추게 되었습니다. 치마색깔과 저고리색깔 등 모두 어떤 색이 좋다고 추천해주시더군요. 얼마 뒤 모두 정했지만 한복은 가격이 가격인지라 '옷이 잘못 나오면 어떻게하나'하는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입소문으로 먹고 사는 장사이기 때문에 잘 만드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그 말을 듣고 나서 생각해보았더니 정말 입소문 말고는 다른 마케팅 방법은 없는 것 같더군요.
먼저 한복이라는 상품을 생각해 봅시다.
집안에 경조사때문에 최소한 여성분들은 한벌씩은 사게되지요. 이것으로 상품이 팔릴 첫번째 조건인 수요자가 충족됩니다. 하지만 가격이 꽤 높습니다;; 그런데다 옷중에서도 교환 1하거나 수선이 쉽지 않아 한번에 성공적인 구매를 하고 싶은 물건 중 하나죠. 2
집안에 경조사때문에 최소한 여성분들은 한벌씩은 사게되지요. 이것으로 상품이 팔릴 첫번째 조건인 수요자가 충족됩니다. 하지만 가격이 꽤 높습니다;; 그런데다 옷중에서도 교환 1하거나 수선이 쉽지 않아 한번에 성공적인 구매를 하고 싶은 물건 중 하나죠. 2
한국사회가 인맥이 큰 위력을 발휘하는 사회이지 않습니까? 다들 가지고 있는 물건이면서 비싼 가격이고 산 뒤의 교환&수선이 어렵다면...? 가까운 주위 사람들한테 어디서 사는게 좋을지 조언을 구하게 됩니다. 인터넷에 있는 아예 모르는 사람의 글보다는 가까운 주위사람의 한마디가 더 강력하니까요.
그럼 다시 돌아가서, 제가 그 곳에서 배워온 입소문마케팅의 방법은 대단하지 않습니다.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해라. 그리고 주위에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해라.
저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냐고요-_-?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있죠.
위에서 얘기한 한복을 예로 들어봅시다.
물론 마지막에서 이야기를 종합해서 좋은 곳을 골라가긴 합니다만, 그 후보에 오른 것으로도 입소문마케팅의 반은 성공한 것이죠.
그럼 반대로 옷이 안좋을 때의 상황을 봅시다.
반대의 상황은 정말 최악이죠;; 좋은 상품일 때에는 그저 '후보에 오르는'정도지만 나쁜 상품일 때는 뭐 후보고 뭐고 없습니다. 구매가 '절대' 안 이루어지는겁니다.
입소문마케팅이라는 수단자체가 '양날의 검'이라는 것이죠.
제가 안좋은 서평을 써주는 과정을 위처럼 나타내면 이렇게 됩니다.
제가 안좋은 서평을 써주는 과정을 위처럼 나타내면 이렇게 됩니다.
(책이 재밌을 것 같은 느낌에)리뷰신청 그리고 당첨→본인의 실망→악평작성→예비구매자들이 검색으로 악평발견→쇼핑카트에서 제외
물론 한복과 제가 지금까지 받은 리뷰물품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제가 악평을 쓰는 것으로 인해 최소한 기업에게 좋은 영향이 가는 건 아니겠죠...
제가 하고싶은 말은 기업에서 입소문마케팅을 위해 리뷰어를 모집하기 전에 이 상품이 좋은 평이 나올 상품인지, 나쁜 평이 나올 상품인지, 최소한 이것만큼은 자체검열(?)을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기업이 잘되라고 이렇게 하는 말은 아닙니다. 안좋은 상품을 받으면 왠지 리뷰어는 5마루타가 된 느낌을 지울수가 없기 때문이죠.
덧)참고로 저 악평 일부러 쓰는거 아닙니다-_-;;
덧2)전 악평을 마루타가 된 느낌을 불어 넣어서 씁니다...음?
덧3)다음 글은 '악평을 쓰는 이유'에 대해 써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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