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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ovie

Gran Torino-진정한 허세 그리고 감동

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거장인지는 모릅니다. 그리고 마지막 출연작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인터뷰할 당시에야 들었습니다.[각주:1]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맡은 '월트 코왈스키'라는 역은 한국전에 참전했었던, 하지만 지금은 퇴역한 군인이고, 이전에 포드사에서 일했던 그러한 인물입니다. 풍기는 성향은 꽤나 보수적인 모습이지요. 자신이 사는 동네에 다른 인종인 몽족들이 우글우글 있다는 사실에 열받아 하고 아들이 일본차 딜러를 하는 것조차 맘에 안들어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는 허세자신처럼 나이가 많은 개, 그리고 '그랜토리노'라는 차말고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동네에서도 있는 허세 없는 허세 다 부리면서 불량배들과 맞서지요.

그런 그의 옆집에도 몽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매일 못마땅해 하지만 허세만 있는 이 노인은 그냥 맥주나 마시며 살아갑니다.

그래도 맥주는 하앍하앍

그러다가 옆집 몽족 남자아이인 '타오'가 동네 갱들의 신고식(?)으로 그랜토리노를 훔치러 가게 되지만 이 허세노인은 쫒아내게 됩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타오'의 누나인 '수'와 친해지고 옆집에 놀러가기도 하면서 몽족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고쳐가게 됩니다.

선물도 주면 받는 사이가 됩니다.

그리하여 그랜토리노를 훔치려던 '타오'를 허세노인은 진정한 남자로 만들어줍니다. 이것저것 고치는 일이라던지 아니면 남자답게 말하는 방법같은 것들을 말이죠.[각주:2]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타오'는 갱들이 자신을 가지고 놀던 이전과는 다르게 변해갑니다.

진정한 남자라면 질러야 한단다

허세를 가진 사람들은 압니다. 자신이 지금 어떤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들통이 날것인지. 그리고 그 허세를 가지고 사는것이 대부분 자신을 좋지 않을 길로 이끌 것을 말이죠. 하지만 저 허세노인은 좀 더 좋은 길보다 허세를 택했습니다.
저 역시도 위의 허세노인처럼 허세로 둘러싸인 삶을 살아가고 있죠. 하지만 그 허세가 언젠가 영화에서 허세노인을 집어삼킨 것처럼 저를 집어삼킨다고 해도, 지금도 허세를 부리며 살아가는 이유는 허세가 많은 저와 같은 사람들, 그리고 영화에서의 허세노인인 '월트 코왈스키'바로 그것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이라고 알고 있는 탓이겠지요.

덧)그나저나 또 프블정보레터는 벌써 정보레터 참가인원이 다 찼군요ㅠㅠ
덧2)몽족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 있습니다.
덧3)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빠졌군요. 이 영화 재밌답니다.
이 영화는 Pressblog에서 주최한 시사회를 통해 보았습니다.

  1. 결국 제가 영화고수가 아니라는 사실은 만천하에 드러나는군요 흑흑 [본문으로]
  2. 요부분이 최고로 웃깁니다 [본문으로]